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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만에 <세바퀴>를 시청하게 되었다. 항상 <세바퀴>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출연진에게 최대한 골고루 기회를 주려 애쓰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김종서는 <별이야기>란 곡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부활’의 김태원과 함께 한 그는 환경을 주제로, 수익금 전부를 환경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뜻 깊은 일을 하기로 했다.


1년 6개월만에 앨범을 낸 마야는 특유의 파워풀한 목소리로 신곡 <위풍당당>을 불렀다. 그리고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카라의 <미스터>를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해 춤을 보여줬다.


기존의 연예인들 뿐만이 아니다. <남녀탐구생활>로 최근 각광을 받는 정가은, 리포터 미라, 신인가수 NS 윤지등이 나와 자신의 얼굴을 알릴 기회를 가졌다.




최근 모든 예능-쇼 프로그램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잘 나가는 연예인들 위주로 섭외하며 그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하여 상대적으로 신인이나 기존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홍보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비록 <세바퀴>는 예능 프로긴 하지만, ‘홍보의 장’으로서 그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초반에 이곳에 출연해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임예진, 선우용녀, 이경실 등 기존의 중견 연예인들이 다시금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떻게 보면 오랜 방송생활을 통해 내공을 다져진 그들에게 전혀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세바퀴>는 그들이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세바퀴>의 방송 수위는 센편이다. 마치 아줌마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듯,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하는 편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삶에 대한 진솔함과 진지함이 묻어있기에, 그 높은 수위가 전혀 시청자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는다.


최근 <세바퀴>에 출연하는 임예진의 경우, 과도한 분장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쉰살이 다된 그녀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자신의 나이를 잊고 분장에 몰두하는 모습은 높이 사줄만 하다고 여겨진다. 말이 쉽지, 예전의 청순한 스타의 이미지를 버리고 푼수로(어찌보면 뻔뻔할 정도로) 세일러 문 같은 파격적인 복장으로 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개그맨들이 자신들의 고유영역인 ‘개그’에서 벗어나 최근 드라마 등에 출연하는 것은 ‘연기’에 욕심이 나서가 아니다. 갈수록 개그관련 프로그램은 없어지고, 설자리가 좁아지자 어쩔 수 없이 ‘생명 연장’을 위해 나선 것이다.




<세바퀴>에서 황제성은 ‘반전개그’를 통해 그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고, <PD공책>을 통해 잊혀져 가고 있던 개그맨 김현철을 다시금 우리 앞에 각인시켜 주었다.


거기에 더해 NS윤지처럼 정말 초짜 신인에게도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하지만 <세바퀴>는 만만한 프로가 아니다. 출연진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세바퀴가 점점 힘들어진다.

다짜고짜 퀴즈 잘 나가는 연예인도 섭외해야 하는데,

미용실을 바꿀까?

구라의 명곡에선 노래도 바꿔야 하고,

시인의 마을에선 시까지 쓰란다.

50이 넘었는데 숙제까지 내주는 세바퀴

학창시절에도 숙제는 안 해서 늘 복도에 서 있었는데,

나 요 옆에서 손 들고 있으면 안 되겠수, 감독님?


‘시인의 마을’코너 에서 조형기가 위와 같이 읊조린 것처럼 말이다.



<세바퀴> 출연으로 확실하게 이름을 알린 신인 NS윤지


'다짜고짜 퀴즈‘는 출연자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스피드 퀴즈를 내는 것으로, 알천랑 이승효 등 화제의 인물들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임예진의 경우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들을 섭외해 다들 놀라워 했는데, 알고보니 복도에서 한번 마주친 것을 계기로 전화번호를 우격다짐(?)식으로 받아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식의 무대뽀 정신이 오늘날 <세바퀴>의 인기를 만들어낸 요인이 아닐까 싶다. 세바퀴는 11.14일 방송분이 무려 19.2%로 토요일 전체 순위중 4위를 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어내고 있다.


변화무쌍한 시청자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고정 출연진을 다소 혹사시키고 있긴 하지만, 자신들의 얼굴을 알릴 기회가 별로 없는 중견 연예인들과 신인 연예인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는 <세바퀴>는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1. 강심장이랑 너무 비교되죠ㅎㅎㅎ

    강심장은 너무 대놓고 싸구려 저질 모드를 표방하는 것 같아 눈살 찌푸려 지는 순간이 많죠.

    그에 반해 세바퀴는 게스트 별로 고른 토크 기회와 특정 인에 편중 되지 않고
    장년층 까지 아울러 보기 좋습니다.

    1. 넵 맞아요 강심장은 너무 가식적인듯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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