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초복이의 매력, '추노'
도망노비였던 업복이(공형진)이 붙잡혀 왔을 때, 처음 등장한 초복이(민지아)를 처음 봤을 때는 얼굴에 흉한 노비 낙인과 땟국물이 흐르는 외모 때문에 별로 눈여겨 보질 않았다.
이후 업복이가 다른 노비들과 ‘당’을 결성할 때, 엿 듣다가 걸려서 죽을 고비에 몰렸을 때만 해도 그저 업복이랑 같이 다니면서 단순히 ‘사랑’하게 되는 캐릭터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초복이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시작은 9화부터였다. 업복이는 자신이 죽은 양반의 품속에서 찾아낸 천냥짜리 어음을 처리하기 위해 당의 어른이 끌어들인 인물이 자신이 도망노비인 시절, 사기를 치던 원기윤(윤기원)이란 사실을 알고는 한바탕 난리를 피우다가 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자리를 뜬다.
허나 초복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면서 업복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내내 고민한다. 그런 업복이의 손을 잡으며 초복이는 말한다. “잡을 때 잡고, 놓을 때 놓으면 되요. 잡을지 말지, 놓을지 말지 미적거리지 말구요”라며 상당히 인상적인 말을 했다.
만약 초복이가 ‘에이~뭘 그런 걸 가지고 고민해요. 나쁜 놈이라도 이용가치가 있으면 써먹고 나중에 처단하면 되죠’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면 별 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허나 은근히 업복이의 손을 잡으면서 비유적으로 말함으로써, 업복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은근히 표현하면서 동시에 사람의 처신에 대해 말하는 매우 ‘다의적인’ 언사가 되었다. 그러니까 마치 모사같으면서 동시에 여인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언사라 할 수 있겠다.
필자는 그때부터 초복이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행동하나하나가 인상깊게 들어왔다. 현채 초복이는 업복이를 도와 ‘양반사냥’에 나서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다소 추례한 용모와 연약해 보이는 인상을 이용해, 망을 보고 업복이에게 주변의 상황을 수시로 알려줌으로써 업복이가 마음 놓고 암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아울러 총만 잘 쏘지, 그 외의 일엔 영 젬병인 업복이를 대신해 ‘그분의 지령서’가 내려오면 좔좔 읽어대고, 밤마실을 갈 때 주인 댁에 걸려도 얼굴빛 하나 안 변하고 잘 둘러댐으로써 위기를 모면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그뿐인가? 처음에는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 잠도 못자던 그녀는 이제 업복이를 걱정할 뿐만 아니라, 남자들처럼 방포술을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다. 조선시대만 아니라면 그녀는 뭐가 되어도 되었을 것이란 느낌을 자주 받게 한다.
겟 스타일의 오픈 캐스트를 구독해 보세요^^*↓↓↓아래 링크 클릭요^^*
http://opencast.naver.com/GS213
그러면서 초복이는 여인의 매력을 수시로 발산하고 있다. 11화에선 업복이의 총을 자신의 치마사이로 감춤으로써 각선미를 드러내, 업복이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또한 업복이와 밤마실에서 돌아오면서, ‘시집가야지’라는 말에 ‘이 얼굴로 누구한테 시집간데요?’며 홱 토라지는 모습을 통해 ‘천상 여자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했다.
<추노>에 여태까지 등장한 여성 캐릭터들은 수동적인 경향이 강했다. 주인공인 혜원(이다해)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그런데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노비 초복이가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노비없는 세상’을 꿈꾸면서 동시에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요즘의 대목은 매우 눈길이 간다 아니할 수 없다.
땟굴묵이 흐르고 얼굴에 흉한 낙인이 있음에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초복이는 <추노>의 인기를 단단히 뒷받침하는 인물중에 하나라고 여겨진다.






아 이름이 초복이었군요 ㅋㅋ
보면서 왠지 모를 매력이 있다 생각했었는데 ^^
행복한 설 보내시길 바래요~
넵 열산성님도 행복한 명절 되세요^^*